27일 현재 2113명의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首都 도쿄 259명으로 最多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시민들 향해 ‘평일 재택’ 근무와 ‘야간 외출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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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관련해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局面)”이라며 평일 자택 근무와 함께 야간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도쿄 시민들을 향해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올림픽 개최를 1년 미루게 된 일본에서도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 환자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 4일 사이 신규 확진환자수의 증가폭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도쿄는 ‘대유행 전조’가 아니냐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7일 현재까지 일본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환자수는 중국 후베이성(省) 우한시(市)에서 비행기편으로 귀국한 인원을 포함해 총 1401명이며 크루즈선(船)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號)에서 발생한 712명의 환자를 포함할 경우 총 211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일본 내 사망자수는 57명(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사망자 10명 포함)명에 달했다.

일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던 도쿄다. 27일 현재까지 도쿄에서는 259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보고됐으며, 홋카이도(168명), 아이치(157명), 오사카(156명), 효고(120명), 가나가와(93명), 사이타마(67명), 지바(56명), 교토(36명), 니가타(2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도쿄에서는 최근 5일 동안 큰 폭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대유행 전조’가 아니냐는 일본 현지 언론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전날(22일) 대비 16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된 후, 24일에는 17명, 25일에는 41명, 26일에는 4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보고된 것이다.

이처럼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 증가폭이 늘어나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都知事)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局面)”이라며 평일 자택 근무와 함께 야간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도쿄 시민들을 향해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난 9일부로 발효된 한국·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 및 선박 운항 및 여객기 운송 제한 등의 조치를 내달 말까지로 연장한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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