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對中 여행 경보 조치에 반발했던 테드로스 사무총장, ‘팬데믹’ 상황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 무마하려 태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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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5일(스위스 현지시간) 도시 봉쇄를 철저히 함으로써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의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HO 본부에서 열린 정기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상당한 사회적, 경제적 손해가 동반되는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며 “감염 확산을 막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이들 나라는 ‘도시 봉쇄’와 같은 조치를 바이러스 퇴치의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여행 경보’ 조치 등을 내리자 지난 1월 중국 여행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해 ‘친중’(親中) 논란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발원해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WHO는 지난 12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이같은 ‘태세 전환’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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