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WHO가 매우 불공평하고 중국 편을 들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그 점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도 많다”
‘아프리카의 중국’이라는 에티오피아 보건부·외무부 장관 역임한 現 WHO 사무총장, 對中 여행 경보 조치 등에 반발해 ‘팬데믹’ 불씨 제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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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와 관련해 그간 WHO가 보여온 태도가 지나치게 불공평한데다가 심지어는 ‘친중적’(親中的)이라는 것이다.

25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에서 어느 기자가 “WHO가 중국을 너무 배려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WHO가 매우 불공평하고 중국 편을 들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 점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대답을 내놨다.

현재 WHO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55)는 ‘아프리카의 중국’으로도 불리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보건부 장관과 외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그의 WHO 사무총장 취임 배경에는 중국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보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등이 중국에 대해 내린 여행 경보 발령 조치 등에 WHO는 반발하기도 해 ‘친중’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WHO는 지난 12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한편, 중국 측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미군이 들여왔다는 등의 궤변을 늘어놓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측은 중국의 이같은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중국의 주장을 일축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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