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우한폐렴’ 사망자, 중국의 두 배인 7500명 넘어서...교황청 성직자 중에서도 환자 발생
이탈리아 ‘우한폐렴’ 사망자, 중국의 두 배인 7500명 넘어서...교황청 성직자 중에서도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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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서 공식 집계된 ‘우한폐렴’ 사망자 3천3000여명의 두 배 상당...이탈리아 內 바이러스 확산 상황 ‘매우 심각’
“성직자들이 용기 있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였다”...오는 27일 교황이 주례하는 기도회 예정된 가운데 교황청 영빈관 성직자 중 1명에게서 ‘양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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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관광 명소 ‘콜로세움’. 평소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한산해진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이 가장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22일 첫 사망자 발생 이래 지금까지 7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질병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서 공식 집계된 사망자수(3300여명)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省) 우한시(市)에서 처음 보고돼,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코로나19’는 26일 오후 1시 현재 전 세계 197개국에서 47만여명의 확진 환자와 2만10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해당 질병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서는 26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8만1000여명의 확진 환자와 3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음이 확인됐다.

확진 환자수를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7만5000여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한편 7500여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수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이탈리아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등에 한정해 실시한 ‘이동제한령’을 지난 10일 이탈리아 전역(全域)으로 확대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자국 국민들을 향해 ‘외출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의 이같은 권고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아 이탈리아 각(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외출 자제’를 읍소(泣訴)하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또, 이탈리아 국내 가톨릭(천주교) 성직자들 가운데에서도 현재까지 70여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0일 거행된 미사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방문함에 있어 성직자들이 용기를 갖고 의료 종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도하기를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이어서 교황은 지난 22일 로마 성(聖) 베드로 대성당 사도궁(使徒宮) 집무실에서 삼종기도(三鐘祈禱)를 바치며 신자들에게 “전염병의 창궐로 온 인류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련의 시기를 맞았다”며 모든 신자들이 한 목소리로 기도할 것을 제안하는가 하면 지난 24일에는 “환자들을 위해 봉사한 의사와 성직자들이 많이 감염됐다”며 “그들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였다”는 표현으로 성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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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가톨릭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터넷 생중계 삼종기도를 야외 스크린을 통해 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평소 교황은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로 시작하는 삼종기도를 집무실 발코니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 앞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함께 바쳐 왔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자 이를 중지한 상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7일 성 베드로 광장에 야외 제단(祭壇)을 설치하고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교황청은 25일(이탈리아 현지 시간) 바티칸시국(市國) 산타마르타 영빈관(迎賓館)에 거주하는 교황청 국무원 소속 성직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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