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4일 하루동안 700명이 넘는 사망자 추가 발생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페렴(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다. 이에 페르도 산체스 총리는 전 국민 이동제한 기간을 오는 4월 11일까지로 연장했다.

우한폐렴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리소스센터 사이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한국시간) 기준 스페인의 우한폐렴 사망자는 3647명으로, 이탈리아 7503명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중국은 사망자는 25일 0시 기준 총3281명이다.

스페인에서는 24일 하루동안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27%다.

스페인 당국은 사망자가 폭증하자 시신을 수용할 시설조차 모자라, 아이스링크가 임시 시신 보관소로 바뀌기까지 했다. 

스페인의 확진자는 4만9515명으로, 중국(8만1667명) 이탈리아(7만486명) 미국(6만8672)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스페인 보건 전문가들은 당초엔 이번 주중 정점을 찍어 증가세가 꺽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앞으로 며칠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언론 엘파이스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전국민 이동제한 기간을 오는 4월 1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4일부터 15일간(28일까지) 전국민 이동제한령을 내린 바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선 시간과 단합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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