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달부터 제한 없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나선다

한국은행이 6월 말까지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겠다고 나섰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한은은 시장이 요구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을 확대해 유동성을 제한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이 이처럼 전액 공급 방식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당장 내달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매주 1회 정례적으로 RP를 매입한다.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설정했으며, 모집금리는 입찰 때마다 별도로 공고한다.

7월 이후엔 시장 상황과 입찰 결과 등을 고려해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또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기존 비은행(증권사) 5개사(한국증권금융,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에 추가적으로 증권회사 11곳을 추가했다. 대상증권도 8개 공공기관 특수채로 확대했다.

한은이 증권 매매 등 직접 거래하는 대상기관과 매매 항목을 늘려 시장의 유동성을 보다 과감히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은 기존 17개 은행, 5개 증권회사로 한정돼 있었으나, 한은은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D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회사 11곳을 추가했다.

또 한은이 대상증권을 확대한 공공기관 8곳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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