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장-고교연합-전군연 3개 단체 프레스센터에서 유튜브 생중계 동반한 추모행사 진행
46용사 넋 위로하고 "천안함 폭침 만행 잊으면 국가안보 잃게 된다" 대국민 호소
지난 2년간 서해수호의날 행사 불참한 文대통령에 "국군통수권자로서 참석하라" 공개 촉구
김태우 심동보 박휘락 김용현 권유미 등 안보전문가·우파시민단체 모인 국민대토론회 진행
장순휘 시인 추모헌시, 대수장 추모사 및 "안보 유해바이러스 침투 막아야" 성명서도 발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전군구국동지연합회가 북한군에 의한 천안함 폭침 사건 10주기인 26일 천안함 46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사이버 추모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대수장, 고교연합, 전군연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천안함은 오늘도 서해 바다를 지키고 있다" "천안함 폭침 만행을 잊으면 국가안보를 잃게 된다" 2가지 슬로건을 내걸고 유튜브 생중계를 동반한 추모행사 겸 참석 국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장순휘 시인이 3월26일 천안함 폭침 제10주기 사이버 추모 국민대회에서 낭독한 추모 헌시 영상.(사진=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유튜브 채널 '장군의 소리 Voice of Generals' 캡처)

이들 단체는 천안함 피격 10주기를 맞이해 현 안보실상을 진단하고 극복방안을 제시하자는 것을 주제로 ▲천안함 피격 사건의 실상을 되짚은 뒤 ▲서해수호의날 행사를 지난 2년간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군통수권자'로서 오는 27일 행사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고 ▲현 정부 군의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민간인 무단 침입 허용' 등 반복된 경계실패 책임을 추궁함과 함께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 폐기 및 미군과의 전시작전통제권 분리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한미동맹 강화의 당위성을 상기시키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정상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같은 소(小)주제들에는 ▲대(對)국민 안보 계도 방안도 포함됐다. 

천안함 46용사 추모사 낭독에 나선 이석복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공동대표.(사진=유튜브 채널 '장군의 소리 Voice of Generals' 캡처)

천안함 10주기 사이버 추모 국민대회는 김태교 전 육군 39사단장(예비역 소장)이 행사 사회를 맡은 가운데, 국민의례로 시작해 이석복 대수장 공동대표(예비역 육군 소장)의 추모사, 장순휘 시인의 추모 헌시 낭독이 이어졌다.

이석복 공동대표는 추모사에서 "46명의 호국영웅들이시여! 자유체제를 지키려는 우리들은 장렬하게 산화하신 당신들에게 영웅이라는 최고의 계급을 추서(追敍)합니다. 그 원통함, 그 분노, 그 서러움 무엇으로 위로하고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지만 한 명 한 명 이름이라도 목 놓아 불러오리다. 서해를 지키는 군신(軍神)이 되시어 남북 공산 좀비들의 도발을 집어삼키고 자유 통일의 날에 백령도에서 백두산까지 무궁화 꽃으로 피어나소서!"라고 넋을 기렸다.

아울러 "북한 정권은 6.25의 남침부터 천안함 피격까지 무수한 도발과 테러와 침투로 무수한 국민을 살상하고도 한 번도 사죄한 적이 없다. 북한은 아직도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 반해, 문재인 정권은 평화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북한의 도발에는 침묵하면서 퍼주기를 계속하고 있고, 중국에게는 비굴하게 끌려가고 있다. 이념에 전도돼 국가 기능과 인권과 인륜을 상실한 문재인 정권을 무정부 상태로 규정하고 성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단된 국가에 사는 우리는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전우와 유가족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자유통일 전까지 북한의 도발과 만행을 잊으면 안 된다"고 호소하는 한편 "이제 자유우파는 하나가 돼 공산화 세력과 싸워야 하는 자유수호 전쟁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3월26일 천안함 폭침 제10주기 사이버 추모 국민대회에서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권유미 국방여성전우회 회장,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심동보 전 제독,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김태우 전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국민 대토론회'를 진행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장군의 소리 Voice of Generals' 캡처)

뒤이어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심동보 전 제독(예비역 해군 준장),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국방여성전우회 회장)가 참여하는 '국민 대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심동보 전 제독은 북한군이 저질러 온 470여회의 군사도발 가운데 1999년 제1연평해전, 2002년 제2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5개 사건이 '연결돼 있는' 일종의 복수극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1999년 첫 연평해전에서 완전히 패퇴했던 북한군이 3년 뒤 전력 증강을 이루고 작심 도발을 해왔지만, 대한민국 정부와 군이 제대로 된 응징조치를 하지 못하면서 갈수록 더 대담한 도발과 큰 피해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박휘락 교수도 천안함 폭침 관련 좌초설, 조작설 따위 좌익진영의 루머 유포와 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국민여론에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천안함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도 '전자파 괴담'을 퍼뜨리는 좌익세력에 부화뇌동하는 여론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우리가 좀 더 냉철하게 안보에 관한 상식, 논리 이런 것들을 주변에 차분히 전파해야하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를 우리가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선 제도권 야당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안보 상식'을 이야기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현 전 작전본부장은 문재인 정권의 무분별한 대북유화책을 두고 "전체주의 독재자의 말만 믿고 이 말이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반드시 유럽은 전쟁에 휩싸일 것이다"라고 2차 세계대전 직전 윈스턴 처칠의 경고를 되새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유미 대표는 천안함 순국장병들에 대한 국가의 보상이 세월호 참사 등 해상사고 배상에 비해 형평성이 지나치게 결여됐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좌장을 맡은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대수장 등 안보단체가 북한군 도발에 희생된 장병 유가족과 접촉을 늘리고, 위로하고 지원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주최측은 토론회를 마친 뒤에는 정인귀 전 제독(예비역 해군 소장)이 "국민 여러분, 안보 유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아야 합니다!"라는 구호와 대(對)문재인 정권, 대북 요구사항 총 4가지를 담은 대수장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사이버 추모 국민대회는 대수장의 유튜브 채널 '장군의 소리 Voice of Generals', 신의 한수, 유튜브연합회 등이 각각 생중계를 진행했다. 펜앤드마이크TV는 녹화본을 방송한다. 대수장 측은 최근 서울시내 광화문, 압구정동, 사당동 등 소재 광고 전광판에 천안함 피격 10주기 사이버 추모 국민대회를 홍보해왔다고도 밝혔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소속 정인귀 전 제독.(사진=유튜브 채널 '장군의 소리 Voice of Generals' 캡처)

 

다음은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천안함 폭침 제10주기를 맞아 발표한 성명서 전문(全文).

천안함은 오늘도 서해를 지키고 있다.

-천안함 피격 제10주기 대수장 성명서

10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야간기습 어뢰공격으로 46명의 용사들이 전사했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희생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폭침 10년이 지난 지금쯤이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격멸한 승전 소식으로 원한을 풀어주어야 하지만, 적(敵)은 핵과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증강하며, 아직도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국민은 우한 폐렴으로 건강과 생존안전을 위협받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안보유해 바이러스가 군대까지 퍼져서 국가와 국민의 생사존망에 치명적인 해를 입고 있는데 다수가 위험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안보불감증 상태에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굴중종북 정권의 왜곡된 안보인식과 위장평화 놀음이 장차 망국을 재촉하는 바이러스임을 수차 경고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건강 및 안전과 국가안보를 최우선적 사명으로 챙기지 않으면 자유민주 세력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경고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통렬한 반성과 안보정책의 즉각적인 변화를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북한은 천안함 폭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보상하라.

둘째,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반드시 참석할 것을 촉구한다.

천안함 피격 때 희생된 군인은 꽃다운 20대에서 50대까지 나이도 계급도 달랐지만 장렬하게 산화한 우리 국민의 귀한 자식이었고, 부모였으며, 호국의 영웅이었다. 그들의 심장은 멈추었지만 그들이 남긴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그 마음을 우리들이 추모하고 위로하며 보상해야 한다. 세계의 모든 정상들은 국가 보훈행사를 직접 주관한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나라를 위해 순국한 호국영령들을 추념하는 서해 수호의 날에 반드시 참석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문재인 대통령은 삭제된 주적개념을 복원하고 안보태세를 즉각 회복시켜라.

안보가 없으면 나라도 없고,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적이 소멸된 상태다. 젊은이들이 천안함의 진실을 통해서 올바른 안보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국방백서, 국군정신전력교본 및 역사 교과서에 ‘천안함 피격 사건’을 제대로 기술하고, 또한 우리 군의 유ㆍ무형의 무장해제를 촉발한 굴욕적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즉각 폐기하라!

넷째, 정경두 국방장관은 대비태세의 기본을 망각하고 중대한 경계 작전에서 계속 실패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하라!

국민여러분, 안보 유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굴중종북 정권 치하에서 국민이 자신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챙겨야 하는 무정부 상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와 국난을 극복합시다.

202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 날에,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해군 예비역 제독 정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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