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 노동자가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와 접촉하거나, 쥐가 건드린 음식을 먹거나, 쥐의 배설물로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증 환자는 열과 출혈, 신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윈난성 출신의 노동자 톈(田)모씨는 버스로 일터가 있는 산둥성으로 가기 위해 동료 29명과 함께 전세 버스를 탔지만 도중에 몸이 불편해 산시성 닝산현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같은날 사망했다.

톈씨는 사후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우한페렴에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톈씨와 함께 버스에 탔던 사람들 가운데 발열 증세가 있었던 2명 등도 검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는 사람간 전염이 잘 안되고 공기로 퍼지지 않기에 버스안의 다른 승객들이 전염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톈씨의 고향인 윈난성에서는 2015∼2019년 5년간 1231건의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으며 1명이 사망한 바 있으며, 윈난을 포함한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에서 모두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했었다.

중국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출시돼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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