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근혜-이명박 前대통령 석방 필요" 언급...'유영하 컷오프'엔 "朴, 특정인 공천 요구할 분 아냐"
황교안 "박근혜-이명박 前대통령 석방 필요" 언급...'유영하 컷오프'엔 "朴, 특정인 공천 요구할 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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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모(△) 오명 쓰게 된 '朴 탄핵 찬반' 질문 거듭돼도 "OX로 말할 내용 아냐" 고수...대신 석방 촉구에 초점
"朴 지금 고령 여성의 몸으로 아프시다...계속 교도소에 갇혀있어선 안 돼, 정부에 '빠른 선처' 의견 냈다"
李 두고도 "최종 형 확정돼 재수감...불법은 안 되지만 법에 정해진 부분에서 구속 취소 조치 필요"
朴 '뭉쳐달라' 옥중 메시지엔 "자유민주진영에 큰 울림, 다시 당 흔드는 움직임 있는데 필요한 말씀 해주셨다"
'文 탄핵론' 놓고는 "'지금'은 폭정 막아야할 때, 논쟁 많아지고 힘 분산될 이슈 얘기할 때 아냐"
김무성 광주 출마 반대한 배경으론 "金 정치영역은 다른 곳...1회용으로 그칠 배치는 적절치 않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자당 출신 박근혜·이명박 전임 대통령들에 대해 "계속 교도소에 갇힌 상태에 있는 것은 안 된다"며 석방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선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현 정권에 전달해 둔 상황이라고도 했다. 그는 전임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 출신이자 '탄핵 정변'을 계기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인물이다.

자신이 '황 세모(△)'라는 별칭을 얻게 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변의 가부(可否)를 놓고는 "오(O)나 엑스(X)로 말할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유영하 변호사의 미래한국당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 탈락이 박심(朴心)을 거스른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특정인을 공천하라고 말할 분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박 전 대통령 사면론(論)에 대한 평가 질문에 "전직 대통령 중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장 오래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죄명은 다양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중죄로 봐야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견해차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3월2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000일을 훌쩍 넘겨 수감생활을 해야 할 만큼의 중범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황 대표는 거듭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지금 고령 여성의 몸으로 아프신 것으로 안다. 계속 교도소에 갇힌 상태에 있는 것은 안 된다"면서 "정부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선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는 "최종 형이 확정되면서 다시 수감됐다.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감안해야 한다"며 "불법적인 조치를 하면 안 되지만, 법에 정해져 있는 부분에서 구속 취소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촉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 질문에는 우선 "지금은 자유우파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과거 일로 분열하고 나뉘어서는 안 된다"며 "그런 관점에서 과거를 넘어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싸워야 할 세력은 반(反)민주세력"이라고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대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세모(△)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직접적 질문이 나오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오(O)나 엑스(X)로 말할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뭉쳐달라는) 옥중 서신을 냈다'는 물음에는 "분열의 움직임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을 때 둑에 한 구석 작은 구멍이 나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박 대통령께서 통합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씀한 것은 자유민주진영에 대한 큰 울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에 있던 변하지 않는다. 통합당은 어려움 가운데서 한걸음 뚜벅뚜벅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다시 당을 흔드는 움직임에, 박 대통령이 옥중에서 필요한 말씀을 하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유영하 변호사의 미래한국당 공천 탈락이 박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 아니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모든 자유우파 진영이 함께 해야한다. '누구와 거리를 두고 누구는 가깝게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더구나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자유한국당을 살려놓고 잘 이끌어 왔다"고 질문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유영하 변호사 공천 배제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특정인을 공천줘라, 써라, 이렇게 말씀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해 결론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황 대표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힘을 모아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야 할 때"라며 "논쟁이 많아지고 우리 힘이 분산될 수 있는 이슈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 우리 힘을 한 방향으로 모아야 한다. 우리 당 입장도 그렇다"고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의원(부산 중구영도구·6선)의 광주 출마설이 '없던 일'이 된 것과 관련, '황 대표가 김무성 의원의 호남 출마를 반대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고, 일각에서는 경쟁자라서 반대한다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억측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저는 우리 당의 모든 분과 함께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우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출신 지역, 경력, 활동 상황 등을 종합했을 때 국민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라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면서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적합한 공천을 해야 하고, 인재들을 적합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며 "1회용으로 쓰고 말, 1회 활용하고 그만 둘 배치는 적절한 배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께서 오래 쌓아왔던 정치의 영역은 다른 곳(부산 언급 추정)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걱정하는 소리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호남권 전(全) 지역구에 공천 후보자를 내지 못한 것에 관해선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찾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사람을 채워가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지역 구분 없이 폭 넓은 곳에서 인재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는 "민생, 경제, 안보, 자유민주주의 우리가 건국 이후 쌓아왔던 공든 탑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덮쳐온 '우한 코로나'로 인해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 그림자마저 드리워지고 있다"며 이번 4.15 총선 취지를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는 문재인 정권과 친문세력을 심판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이다. 국가재건 수준의 대수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 재건, 민주주의 재건, 외교안보 재건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다음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3월25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리 함께 해주신 관훈클럽 회원 및 토론 패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래통합당 대표 황교안입니다.

먼저 우한 코로나 사태로 극심한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민생, 경제, 안보, 자유민주주의 우리가 건국 이후 쌓아왔던 공든 탑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덮쳐온 우한 코로나로 인해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 그림자마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충분하고 실질적인 재난긴급구호자금을 세금부담 없는 국민채권으로 조달 지원해,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고,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겠습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게 된 위기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찾아온 돌발 상황이 결코 아닙니다.

아주 오랜 시간 잘못된 정치는 한국병을 방치해왔습니다.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변화할 때 우린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선진국들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초 경쟁을 벌일 때도 우린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이념정책으로 시간과 자원을 허비했습니다.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바꿔야 삽니다!

이번 선거는 이념과 진영에 매몰되어 있는 文정권과 친문세력을 심판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입니다.

국가재건 수준의 대수술,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우한 코로나라는 흙먼지가 거치고 나면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황량한 경제 생태계가 그 몰골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래서 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경제재건’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소득주도성장을 필두로 한 사회주의 경제실험을 할 때가 아닙니다.

규제혁신과 과감한 경제대전환을 통해 경제구조를 4차 산업시대에 걸맞게 혁신해야 합니다.

신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망가진 경제 생태계를 튼튼하게 복원시키겠습니다.

둘째 ‘민주주의 재건’이 필요합니다.

지난 3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이 자행되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의 폭주를 막아온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은 파괴되고 나라 곳곳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에 장악하고 말았습니다.

민주주의 기본 시스템인 삼권분립마저 형해화 되었습니다. 정부여당을 견제할 강한 야당이 절실합니다.

2020년에 어울리는 선진 국가시스템을 만들어서 민주주의를 되살리겠습니다.

셋째 ‘외교안보 재건’이 필요합니다.

우리 외교안보 상황은 한마디로 고립무원, 사면초가입니다.

정권의 이익에 따른, 원칙 없는 외교 오락가락 외교, 굴종적 외교가 그 원인입니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는 외교안보 정책을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브레이크 없는 이념정권의 폭주는 결국 부패와 실패라는 사고로 귀결됩니다.

이번 총선의 승리를 통해 위기극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고질적 한국병을 고치고 힘차게 재도약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엄청난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성숙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린 국민들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살 수 있다!

저 황교안이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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