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과 개봉 일정 등 줄지어 늦춰지는 초유의 사태 올수도...국내외 촬영 거의 중단 상태
"세트장 촬영 간신히 하지만 언제 제작이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
해외 촬영은 모두 중단...체류 중이던 현지팀도 귀국

우한폐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한국 영화 제작 현장에도 미쳤다. 거의 제작 중단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급한대로 마스크를 쓰며 부분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영화계는 현재 해외 촬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국내 세트장 촬영을 겨우 이어나가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 60∼70명이 함께 한 공간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전체 인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와 열 감지기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계 인사들은 “촬영을 멈추면 하루에 인건비 등으로 수천만 원씩 깨진다”며 “한명이라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찍고 있지만 마치 위험한 도박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이 모두 중단되는 사태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인사는 “해당 촬영분을 미뤄놓고 세트 위주로 찍지만, 언제 제작이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배경으로 섭외해야 할 공공기관이나 교육기관 등 대관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우빈·류준열이 주연을 맡은 최동훈 감독 신작 '외계인', 송강호·이병헌 주연 '비상선언'과 '명량', 김한민 감독 신작 '한산' 등은 촬영 시작을 하지도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체류 중이던 영화 '보고타' 팀은 촬영 중단과 동시에 입국했다. 현빈 주연의 '교섭'은 요르단에서 촬영 예정이었으나 국내 촬영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영화 제작과 개봉 일정 등이 줄지어 늦춰지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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