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자주색 상의에 휠라 로고 큼지막하게 찍힌 맨투맨 입어...전국 각지에 생중계
휠라 측 “10대가 주고객층인데...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 금치 못해”
때아닌 불상사에 휠라 측, 언론사에 로고 모자이크 요청도
미성년자 등 피해자 여성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이 25일 모습을 드러낸 후 국내 스포츠 의류 브랜드 업체 ‘휠라’가 불편한 주목을 받게 됐다. 조주빈이 상의로 입은 티셔츠에 큼지막하게 ‘휠라’ 로고가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온 조주빈은 상의에 휠라 제품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자주색 바탕에 흰색 무늬가 들어간 제품으로 ‘휠라’ 특유의 알파벳 로고가 눈에 띄게 보였다. 희대의 성폭력범이자 성범죄로는 최초로 신원공개 처분을 받은 조주빈 등장에 종로경찰서 앞에 운집한 취재진 200여명. 이들이 촬영한 조주빈 모습은 지상파, 공중파,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 송출됐다. 이 때문에 조주빈을 성토하는 시청자들 눈에 휠라 브랜드까지 각인된 것이다.
때아닌 불상사에 휠라 브랜드는 서둘러 입장문을 냈다. 휠라는 “오늘 아침,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을 착용 후 포토라인에 섰다”라면서 “주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일일이 챙기기 어려우시겠으나, 휠라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리고자 한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현재 조주빈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검찰 관계자와의 면담 후 구치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검찰 조사는 오는 26일 이뤄질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주빈에 대한 조사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한 별도 수사팀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