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영업적자' 최승호 前MBC 사장, 회사에 공로금 요구"
"'2000억 영업적자' 최승호 前MBC 사장, 회사에 공로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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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특별 공로금’ 수급안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결국 삭제
MBC노조 "이런 경영 결과는 ‘공로’아닌 ‘과오’...퇴직하고도 더 뜯어먹으려고 욕심내고 있다"

취임 이후 약 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논란이 일었던 최승호 전 MBC 사장이 퇴임 후 사측에 특별 공로금을 요구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특별 공로금’ 수급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결국 삭제됐다.

앞서 방문진은 지난 20일 오는 26일 정기이사회의 심의 안건으로 최 전 사장을 비롯해 변창립 전 부사장, 조능희 전 본부장 등 9명의 퇴임임원에게 총 2억4000만원의 특별퇴직공로금을 지급하는 ‘MBC 퇴임임원 특별퇴직공로금 지급 결의건’을 올린다고 홈페이지에 고지했다.

하지만 최 전 사장 취임 당시에만 MBC의 적자가 2000억 원대를 기록했고, 이와 같은 실적을 낸 경영진에게 '특별 공로금' 지급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24일 MBC노동조합(3노조)는 성명을 통해 "최승호, 변창립, 조능희 등 전 경영진이 회사에 공로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MBC노조는 "최승호 사장 재직 중 MBC는 드라마 왕국에서 드라마 무덤으로 추락했고, MBC 시사프로그램들은 좌파 진영에서조차 편파적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년여 재임 기간 중 매년 1000억 원 적자 2회를 기록했다"며 "하루 광고 매출액이 여섯 살 이보람 유튜브와 비슷한 날도 있었고, 전 직원이 편의점 알바를 한 것보다 적은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승호 경영진은 재임 시 직원들의 복지비를 무자비하게 깎으면서도 정작 자신들 몫은 알뜰하게 챙겼고 법인카드 사용 한도를 줄였다고 생색을 내면서 현금으로 챙기는 특별활동비는 그 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끝까지 받고 나갔다"면서 "그러더니 퇴직하고도 회사에서 더 뜯어먹으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경영 결과는 ‘공로’가 아니라 ‘과오’라고 부른다"며 "정상적인 경영진이라면 책임을 져야지 감히 공로금 소리를 입 밖에 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MBC노조 성명 전문-

[MBC노조 성명] 최승호 조능희가 공로금까지 요구

최승호 변창립 조능희 등 전 경영진이 회사에 공로금을 요구했다. 거액의 퇴직금 외에 더 달라는 것이다. MBC 사규는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에 한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로금을 지급하게 되어 있다. 최승호 변창립 조능희 등은 자기들이 특별한 공로를 세웠으니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한다.

최승호 등이 무슨 공로가 있었을까. 최승호 사장 재직 중 MBC는 드라마 왕국에서 드라마 무덤으로 추락했다. 인기 배우들은 같은 작품도 MBC가 만든다면 출연을 사양한다고 한다. 전에는 MBC 예능PD들이 작품이 성공하면 회사를 떠났는데 이제는 성공하기도 전에 회사를 떠난다. MBC 시사프로그램들은 좌파 진영에서조차 편파적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한다.

그러니 경영은 최악이었다. 2년여 재임 기간 중 매년 1천억 원 적자 2회를 기록했다. 최승호 경영진이 들어오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하루 광고 매출액이 여섯 살 이보람 유튜브와 비슷한 날도 있었고, 전 직원이 편의점 알바를 한 것보다 적은 날도 있었다. 이런 경영 결과는 ‘공로’가 아니라 ‘과오’라고 부른다. 정상적인 경영진이라면 책임을 져야지 감히 공로금 소리를 입 밖에 내지 못할 것이다.

또 하나의 기록은 해고였다. 최승호는 사장 재임 기간에 19명을 해고했다. 역대 어느 MBC 사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숫자였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부르짖던 사람이 한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그 중 상당수는 2017년 파업 불참자로 정치적 보복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해고무효소송에서 이기고 돌아왔더니 정직 6개월을 부과해 또다시 소송을 하는 직원도 있다. 이러한 회사와 직원 간의 소송이 수십 건이라고 한다. 소송비용만으로도 회사 허리가 휠 판이다.

최승호 경영진은 재임 시 직원들의 복지비를 무자비하게 깎으면서도 정작 자신들 몫은 알뜰하게 챙겼다. 법인카드 사용 한도를 줄였다고 생색을 내면서 현금으로 챙기는 특별활동비는 그 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끝까지 받고 나갔다. 그러더니 퇴직하고도 회사에서 더 뜯어먹으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

MBC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당연히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 그런데 방문진은 최승호 등이 요청한 공로금 지급 안건을 타당성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안건으로 채택해 승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건 설명에 보면 퇴직 공로금이 관행이라고 주장한다. 관행이 아니다.

2017년 방문진은 물러나는 경영진에게 경영 실적을 문제 삼아 퇴직 위로금은커녕 당연히 지급해야 할 퇴직금조차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면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한 최승호 경영진에게도 경영 실적을 문제 삼아야 한다.

MBC는 주인 없는 회사가 아니다. 주인인 국민이 경영진에게 회사 운영을 방문진에게 그에 대한 감시를 맡겨 놓았다. MBC 재산을 주인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퍼주고 챙겨 먹어서는 안 된다. 김상균 이사장 등 방문진 이사들께 MBC 경영에도 결과에 책임을 묻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2020년 3월 24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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