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여파...28승 15패 기록한 DB와 SK가 공동 1위 차지

원주 DB 프로미 가드 두경민. (사진=연합뉴스)
원주 DB 프로미 가드 두경민. (사진=연합뉴스)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남자 프로농구도 결국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오전 8시 각 구단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9일자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이로써 프로농구는 1997년 출범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도중에 리그를 종료하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앞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한 것과 최근 우한폐렴 사태로 국가가 비상사태인 걸 감안해서인지 시즌 종료 결정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는 전언이다.

다만 조기 종료를 하더라도 시즌 자체를 무효화하지는 않기로 했다. 시즌 무효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선수들의 기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각 43경기를 치르고 승률 0.651(28승 15패)을 기록한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편 KBL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을 우한폐렴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시즌 정상 종료일을 감안해 심판, 경기원, 판독관, 분석관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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