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형오, 한선교, 공병호의 공천 참사만 한 것이 역대 어느 우파정당에 있었던가?"
"그 빤한 우파 정당 속 좌파들 되살려주려고...'밥 팔아 똥 사먹는다'는 비속어의 뜻 가르치기 위해 지금 이 시대 들듯하다"
"우파 정당에는 자살하는 지도자 하나 없고, 당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제 새끼에게 빨대 꽂게 하느라 꼼수 부리는 자들로 가득"
"대한민국 우파는 참 불운한 집단, 좌파는 참 운 좋은 집단...우파가 삼 년 동안 고생해 밥 하더니 그걸 똥 사 먹는 자충수로 자멸"

김행범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행범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행범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24일 최근 미래통합당 공천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 대해 "추하고 어리석은 사쿠라 우파 정당. 제 한 몸 바치려는 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우파시민의 순박한 지지를 등쳐 먹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행범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미래통합당은 자신의 지역구 공천은 얼마나 잘 했다고 미래한국당의 전국구 순위에 대해 이리 야단법석으로 대응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제 안방은 중도좌파에게 다 넘겨주곤 작은 행랑 방에 들일 사람을 우파로 채우겠다고 혹은 제 마음에 안 든다고 행랑 머슴을 바꿔가며 소동을 부리는 중"이라며 "일부 우파 시민들조차 그 명단 순위에 든 인물들에 대한 제 나름의 선호에 따라 복잡한 언쟁이 빠져 있다. 제가 좋아하는 인물이 앞 순위가 된 걸로 환호한다. 트럭 안에서 앞자리, 뒷자리를 다투는 돼지 운송차 짐칸. 그게 도살장으로 가는지에는 무뇌아. 우리가 이렇게 영세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파는 이미 패한 것과 같은 잘못된 공천 혹은 설사 당선되어봐야 결국 좌파에 불과한 인물의 공천으로 끝난 미래통합당의 공천 결과를 엉뚱하게 미래한국당 전국구 공천에서 분풀이하는 것"이라며 "허탈하다. 두 당의 공천참사를 본 즉시 총선 패배를 예견하고 우리는 절망에 빠져 있건만"이라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어디서 희망을 찾나. 황교안, 김형오, 한선교, 공병호의 공천 참사만 한 것이 역대 어느 우파 정당에 있었던가?"라며 "박형준, 신세돈, 유승민, 안철수, 하태경... 고사하던 이들을 되살려 먹여살리는 숙주가 되어버린 사쿠라 보수정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꼴 만들고자 지난 3년 반 이상 싸워왔던가"라며 "그 빤한 우파 정당 속 좌파들 되살려주려고. '밥 팔아 똥 사먹는다'는 비속어의 뜻을 가르치기 위해 지금 이 시대를 들듯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래통합당을 고치는 것이 먼저이다. 절체절명의 처방으로 나올 용기가 있나? 박형준이나 유영하가 공천 신청하는 순간 알아봤다"라며 "우파 정당에는 자살하는 지도자는 하나도 없고 이 당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제 새끼에게 빨대 꽂게 하느라 꼼수 부리는 자들로 가득하다"고 했다.

아울러 "제 한 몸 던지는 자들이 어찌 한 명도 없나. 이러니 자살한 노동자 한 명, 자살한 권력자 한 명에게 수백의 의원이 늘 열등감 속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우파는 참 불운한 집단이다. 또 좌파는 참 운 좋은 집단"이라며 "우파가 삼 년 동안 고생해 밥을 하더니 그걸 똥 사 먹는 자충수로 자멸해 주니. 비장한 조치를 취해 줄 열 명의 의인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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