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PC방 등 집단감염 우려되는 곳에 대한 행정적 조치도 실시...자영업 대책은 미흡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준비 현장점검을 하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준비 현장점검을 하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교육부가 중국발 우한폐렴과 관련한 3차 개학 연기에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까지 고려하고 있다.

24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중고교 개학 연기 후속 조치와 함께 수능 연기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능은 11월19일 치러질 예정이지만, 이미 한달여 이상 개학이 미뤄진 만큼 형평성 문제가 있기에 연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추가 개학 연기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점차 하루 100명 이내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정부는 개학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일요일인 22일 전국 교회 4만5420곳 중 1만7042곳(38%)이 예배를 진행했다. 이 중 3185곳은 좌석 거리 1∼2m 유지,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서울시는 예배를 강행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다음 달 5일까지 집회 금지(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에 교인들 사이에선 ‘종교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는 이를 의식한 듯 PC방과 노래방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시설에도 운영 관련 지침을 내렸지만, 이들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도 전무한 상황이다.

해외발 감염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한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6개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1442명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도 우한폐렴 진단 검사 실시를 검토 중이다. 전날(23일)에는 1달간 해외 모든 국가와 지역의 해외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우한폐렴 전문의 중심의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우한폐렴)는 인구의 60%가 집단 면역을 가져야 종식될 수 있다”며 “올가을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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