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2008년 12월 신천지 행사 참가해 웃으며 대화 나누는 사진까지 찍혀
'신천지 신고' 보낸 뒤 논란 일자 "속임수를 당한 것...12년 전 행사 하나로 연결 과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이름이 적힌 팻말을 사이에 두고 이재상 당시 신천지 도마지파장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신천지 블로그 캡처)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이름이 적힌 팻말을 사이에 두고 이재상 당시 신천지 도마지파장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신천지 블로그 캡처)

주위 신천지 교도를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던 송하진 전북도지사(더불어민주당 소속)가 2008년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던 사실이 전해지며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도마지파는 지난 22일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전주시장 재임 시설 신천지 전주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것에 대해 송 지사가 ‘속임수를 당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2008년 12월 신천지 도마지파 전주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다. 송 지사 측은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참석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속았다”고 반발했다. 다른 일정 때문에 인근에 왔다가 성경책을 건네며 친절하게 안내해 따라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해서 바로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 이에 신천지도 “송 지사를 속인 적이 없다”며 “당시 전주천살리기 환경정화 활동과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 등 신천지 전주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해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이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근에 신천지임을 알리는 시설물이 여러 개 설치돼있어 그가 신천지 행사임을 몰랐을리가 없다는 내용의 입장도 전해졌다.

전북도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감염자가 속출하자 지난달 27일 ‘주위에 신천지 교인분들을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신고 전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신천지 측도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전북도 측은 “12년 전 전주시장 때 우연히 참석한 행사 하나로 신천지와 연결 짓는 건 과도하다”고 해명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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