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우한 폐렴 통계 조작 폭로글 확산...“우한 신규환자 100명 당국에 보고 안 돼”
중국 내 우한 폐렴 통계 조작 폭로글 확산...“우한 신규환자 100명 당국에 보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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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발원지 우한에 신규환자 100명 발생했지만 병원 측 당국에 보고 안해”
중국, 18~20일 사이 해외서 역유입된 사례 제외하고 본토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0’ 주장
후베이 기자 추정 폭로글선 “재발 환자 일가족 3명 병원 갔지만 쫓겨났다” 주장도
중국 당국은 SNS 폭로글 가짜 뉴스로 단정하면서도 “일가족 3명 대해선 조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우한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방문해 환자 및 의료진을 화상을 통해 격려하는 모습./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우한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방문해 환자 및 의료진을 화상을 통해 격려하는 모습./우한신화,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바이러스(코로나19)의 통계를 조작해 발표하고 있다는 폭로가 확산되고 있다. 신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주장은 실제 상황을 은폐하는 것이며 질병의 발원지인 우한(武漢) 지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집계 기준을 수차례 변경하면서 확진자 발생이 ‘0’에 가까워지는 감소세를 주장해 사회 각계에선 통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태다.

2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에서 신규 환자 대거 발생했다는 내용의 폭로성 글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위챗’에 게재됐다. 이 글은 지난 18일 우한의 화중과학대 퉁치병원에서 100명의 환자가 나왔지만 병원 측의 미보고로 당국 당국의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18~20일 사이 해외에서 역유입된 사례를 제외하고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없다고 발표한 상태다.

중국 SNS에 올라온 우한 폐렴 통계 조작 폭로글./중국 웨이보 캡처

이 같은 폭로 양상이 촉발된 것은 지난 19일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익명의 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후베이 유력 매체 기자로 소개한 이 글에선 우한 병원들이 우한 폐렴 의심 환자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한 지역에서 발열 증상이 난 일가족 3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와 확진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을 넘도록 제때 치료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가족은 과거 확진과 의심 환자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 결국 병이 재발한 것으로 파악돼 병원에 들렀지만 치료는 커녕 쫓겨난 것이다.

이러한 폭로가 빗발치자 우한시 당국은 해명에 나섰다. 우한시 신문판공실은 22일 위챗 계정을 통해 “우한에선 최근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각 의료기관은 법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고를 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 통계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로된 환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폭로 대상이 된 병원들에 대한 자세한 사정을 언급했다.

또한 익명의 기자가 쓴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는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가족의 상황을 파악해 즉시 관련 의료기관에 우한 폐렴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중국 정부는 최근 우한 폐렴 진정세를 나타내는 통계자료를 근거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로가 속출하면서 대외 이미지를 위해 통계 조작을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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