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정당 지역구 공천 마무리...민주당 '親文 586', 통합당 '유승민계' '안철수계' 웃었다
양대정당 지역구 공천 마무리...민주당 '親文 586', 통합당 '유승민계' '안철수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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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권 핵심인 親文-586에 공천 확실히 몰아줘...통합당, 유승민-안철수계 넘어 '親李의 귀환'이라는 평가도
민주당, 전대협 출신 586-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박원순계 등에 공천 확정
통합당, 親朴-親黃 몰락...유승민계의 이혜훈·하태경·이준석·류성걸·김희국·김용태 등 공천
입당한 안철수계 의원들 공천도 끝까지 보장...김삼화·김수민·김근식·문병호 등 공천
"사실상 親李의 귀환"...박형준부터 최근 친박 김영선 꺾고 공천 따낸 이달곤까지 거론돼
사진 = 연합뉴스

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친문(親文) 586 정치인들과 유승민-안철수계 정치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27.9%)에 비해 통합당(43.5%)의 현역 교체율이 더 높다는 점은 대비를 이룬다.

22일 민주당은 오는 4·15 총선에서 내보낼 253개 지역구 중 251곳의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나머지 2곳은 후보 신청자가 없는 대구 서구와 북구갑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129명 중 93명이 공천을 받았다.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로 4년 전 20대 총선의 현역 의원 교체율인 33.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컷오프(공천배제), 경선 탈락 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의원 대부분은 ‘친문 586’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다.

'공항 갑질' 논란 등으로 컷오프됐던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다시 경선 기회를 받아 기사회생할 정도로 대다수의 친문 의원들은 이변 없이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라 규정하고, 최근 우한폐렴 사태에서 ‘대구 봉쇄’를 수차례 운운했던 홍익표(중-성동갑)를 위시해 홍영표(인천 부평을)·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박광온(경기 수원정)·김태년(경기 성남 수정)·황희(서울 양천갑)·권칠승(경기 화성병) 의원 등은 경쟁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무더기로 공천을 받았다. 일부 희비가 엇갈리긴 했으나 34명 중 절반이 넘는 21명이 공천을 받은 것이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구로을)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광진을)을 비롯해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등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586 운동권 정치인 용퇴론’에 격하게 반발한 바 있는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도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이인영(서울 구로갑)·우상호(서울 서대문갑)·송갑석(광주 서구갑)·송영길(인천 계양을)·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 등의 공천이 확정됐다.

원외 586그룹 인사들과 박원순계의 약진도 손에 꼽힌다. ‘조국백서’ 발간을 주도하며 조국사태를 “이 시대의 드레퓌스 사건”이라 지칭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의 친형인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서울 영등포을) 등이 공천을 받았고, 남인순(서울 송파병)·박홍근(서울 중랑을)·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 등의 박원순계도 이변 없이 공천을 받았다.

같은날 통합당도 253개 지역구 중 232곳의 공천을 마쳤다. 오는 24일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신청자가 없는 호남 19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의 공천이 완료된다.

통합당 공천은 현역 교체율이 43.5%로 민주당 보다 높았다. 친박(親朴)계와 친황(親黃)계가 거의 배제된 가운데 유승민계-안철수계의 눈부신 약진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친이(親李)계의 귀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불출마 선언을 포함해 정갑윤(울산 중구),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한선교(경기 용인시병),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연국 전 대변인, 천영식 전 홍보기획비서관,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이 새로운 후보로 교체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측근들도 원외의 윤갑근 전 고검장(충북 청주 상당)·유상범 전 검사장(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과 현역 의원인 박완수(경남 창원 의창)·추경호(대구 달성)·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반면 유승민계는 5선의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공천을 따냈다. 이혜훈(서울 동대문을)·하태경(부산 해운대갑)·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이준석(서울 노원병)·진수희(서울 중구·성동갑)·구상찬(서울 강서갑)·김성동(서울 마포을)·윤상일(서울 중랑을)·강대식(대구 동구을), 류성걸(대구 동갑)·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박정하(강원 원주갑)·김웅 전 검사(서울 송파갑)·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경기 광명을) 등이 꼽힌다.

안철수계도 빼놓기는 어렵다. 통합당 공관위는 최근 법원의 가처분결정으로 도로 민생당 소속이 된 김삼화(서울 중랑갑)·김수민(청주 청원)·김중로(세종 갑)·이동섭(서울 노원을) 전 의원의 공천부터 확정한 뒤에 이들에게 탈당하고 다시 통합당으로 돌아오라는 당부를 전했다. 신용현 의원도 공관위의 배려로 대전 유성을 공천이 유력했지만 최종 결선을 앞두고 나온 법원의 가처분결정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공천을 받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서울 송파병), 김영환 통합당 최고위원(경기 고양병), 문병호 전 의원(서울 영등포갑) 등도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흩어졌던 친이계의 귀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 대표가 의지하는 인사로 현재 통합당을 막후에서 조율하고 있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 등이 친이계다. 유승민계로 분류됐으나 이번에 공천을 받은 진수희, 조해진 전 의원 등도 친이계로 꼽힌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 행자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이달곤 전 장관(경남 창원 진해)은 과거 한나라당 내 여성 최다선 의원으로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영선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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