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發 '경제 참사' 계속되는데 우한폐렴 여파까지 눈덩이 마냥 커져...올해 1분기부터 GDP 역성장 가능성
세계 주요기관, 韓경제 1분기 성장률 -1%대로 추정...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에 무게
전기 대비 2분기 연속 GDP 감소한 경우에 '경기침체'로 정의...2분기 전망도 암울
JP모건 "역대 최장기간의 글로벌 확장세 끝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 없다"

사진 =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점친 가운데 해외의 주요 경제분석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주요 경제분석기관 및 투자은행(IB) 이코노미스트에게 문의한 바를 종합한 결과 한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침체는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활동 전반이 크게 위축돼 급기야 경제 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18%에 불과했던 수치가 우한폐렴 여파가 미친 3월에는 33%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스코샤뱅크는 한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밝혀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고, 소시에테제네랄은 침체 가능성이 20%라고 제시해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GDP가 전기 대비 2분기 연속 감소한 경우에 경기침체로 정의한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1.2%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2분기 모두 GDP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 전문가들의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1분기 성장률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본다면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도 “2∼3월 실물경제가 크게 둔화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작년 1분기(-0.4%)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14개 경제분석기관 및 IB의 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 가중평균치는 이미 마이너스(-) 0.9%로 집계됐다.

바클레이스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등이 -1%대의 추정치를 내놓은 데 이어 노무라증권이 -3.7%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분기 성장률도 전망이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경제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기 대비 GDP 증감률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은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4분기부터 1998년 2분기에 이르는 기간과 2003년 1·2분기(각각 -0.7%·-0.2%) 이래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한국의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의 -1.6%와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의 -5.1% 뿐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전 세계 주요국에도 팽배한 상황이다. BNP 파리바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고, JP모건은 “역대 최장기간의 글로벌 확장세가 끝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쐐기까지 박았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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