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 발간..."문재인은 주변이 좀 복잡한 사람"
"문재인을 에워싸고 있는 그룹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현 정권, 천하를 손에 넣은 것처럼 행동 중...그들의 '마지막’이 어떨지 국민들 잘 알고 있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이 순간 재임하고 있는 대통령도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편안하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비상대책위 대표를 맡았던 그가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지금껏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멀쩡하게 임기를 마치거나 퇴임 후가 편안했던 대통령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던가. 모두가 쫓겨나거나, 총에 맞아 죽거나, 가족과 측근 비리 의혹에 망신을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수사기관과 법정에 불려가거나, 감옥에 가거나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를 회상하며 “그 동안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문재인 후보는 주변이 좀 복잡한 사람이었다"며 "그를 에워싸고 있는 그룹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가까운 386ㆍ운동권 그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재인은 뚜렷한 정치적 비전이나 소신이 없어 보이고, 여러모로 나라를 이끌만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정부는 19대 대선결과를 완전히 잘못 읽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마치 천하를 손에 넣은 것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4파전으로 치러진 198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적은 41% 득표율로 당선된 점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며 “선거결과에 너무 도취하거나 반대로 결과를 무시하면 그런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들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지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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