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개국에게 지원한 통화스와프 두고 가동된 지 하루도 안된 '경제 중대본' 덕분이라는 文

사진: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 것을 두고 "비상한 시기에 '경제 중대본(중앙대책본부)'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라고 자찬했다.

그러나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미국이 달러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9개국과 체결하는 등 사실상 미국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불과 가동된지 하루도 안된 '경제 중대본'을 두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억지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전례 없는 민생·금융안정 정책을 발표한 날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며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주도한 한국은행, 또 이를 적극 지원하며 국내 공조에 나섰던 기획재정부를 격려한다"면서 "비상한 시기에 '경제 중대본'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전날 6개월이라는 한시적 통화스와프를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등 6개국 중앙은행과 각 600억 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등 3개국 중앙은행과는 각 300억 달러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행은 그간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해 위상을 강화해 왔는데, 이번 성과 역시 그 결과라고 본다"며 "통화 당국과 재정 당국의 공조로 이뤄진 이번 성과에 국민이 든든함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축 통화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준 미국에도 감사를 표한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이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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