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이라는 사람으로 한 게 아니라 아이디를 통해 국민으로서 의견을 쓴 것"
"제가 말도 안 되는 욕을 한 것도 아냐...그분들이 국민으로서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자신 비판한 네티즌들 고소한다고 엄포 놨던 것에 대해선 "악플러들 고소한 것과 당차원에서 개인 고소한 건 결이 다른 얘기"
일각, 정준이 완전히 미쳐버린 것 같다고 직격탄...'대깨문'식 피해자 코스프레에만 열 올리고 있다

배우 정준. (사진=정준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정준. (사진=정준 인스타그램 캡처)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 연예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정준이 미래통합당 일부 당원들에게 고소를 당한 것과 관련해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을 뿐이다. 개인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정준은 이날 '친문(親文)' 성향이 강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준이라는 사람으로 한 게 아니라 아이디를 통해 국민으로서 의견을 쓴 것인데 당에서 저를 고소해 깜짝 놀랐다. 국민으로서 이게 뭐지? 여기가 어디지? 대한민국이 맞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준은 또 황교안 통합당 대표 등에게 악플을 단 것에 대해선 "제가 말도 안 되는 욕을 한 것도 아니고 그분들이 국민으로서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런 짓을 하냐고 표현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황교안 대표님이 머리를 자르셨을때 제가 봤을 때는 국회에는 안 들어가시고 삭발하고 계셔서 답답해 보였다(는 걸 댓글로 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준이라는 공인의 신분으로 통합당을 욕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며 "말을 하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아니냐. 당이 저를 고소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정준은 자신을 비판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가 통합당원들이 고소하자 고소를 취하한 것과 관련해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한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과 당차원에서 개인을 고소한 건 결이 다른 얘기"라며 "그럼에도 제가 고소한 것과 통합당에 저를 고소한 걸 똑같이 볼까봐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정준이 완전히 미쳐버린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본인이 앞서 저지른 행동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식 피해자 코스프레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준이라는 사람으로 한 게 아니라 아이디를 통해 국민으로서 의견을 쓴 것'이라는 부분은 반복해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런 사고방식이라면 정준에게 비판을 가한 네티즌들 역시 아이디를 통해 국민으로서 의견을 쓴 것 일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한편 정준은 그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몇몇 의원들의 기사에 악플을 달아온 것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을 다룬 기사에 '응 죽기를 각오해라, 잘가'라는 악플을 달았고, 이학재 통합당 의원의 기사에는 '빙신'이라는 악플을 달았다. 또 황교안, 손학규·정동영 회동 기사에는 '퇴물들'이라는 악플을, 송언석 통합당 의원의 기사에는 '개쓰레기 자식'이라는 악플을 달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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