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 "3월 판매 20% 감소하고 4월엔 50% 떨어질 것으로 예상"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현대·기아차의 공장 가동이 중국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중지된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주말인 22일까지 닫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측은 미국 방역 당국과 협의해 재개 시점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조지아 공장도 19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생산 차질과 함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 등 협력사와 현지에 함께 진출한 부품업체 등의 연쇄 타격이 우려된다.

또 다가오는 4월 북미 판매 실적도 절반 가량으로 떨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3월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20% 감소할 것이고, 4월에 또 50%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주간 생산이 중단된다.

체코·슬로바키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해 공장 가동 중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30명 이상 단체행동 전면 금지를, 슬로바키아 정부는 철도·버스 운행 중단 등을 선포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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