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구원투수'로 나선 美...달러 자금시장 경색 막기 위해 韓등 9개국과 긴급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과 맺은 600억 달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300억 달러의 2배
美연준,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美,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韓등 14개국과 통화스와프 체결후 日등 5개국과만 유지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과 미국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19일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체결한 날부터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규모는 600억 달러로 2008년 당시 300억 달러의 2배다.

미 연준은 이날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등 6개국 중앙은행과 각 600억 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등 3개국 중앙은행과는 각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모두 최소 6개월이다.

앞서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국 등 14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후 2010년 대부분 협정을 종료하고 캐나다,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과만 통화 스와프 계약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달러 경색이 심각해지자 연준은 "글로벌 달러화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내외 가계·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적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을 알렸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을 전하며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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