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6.3%...트럼프 취임 전 수준으로 후퇴
WTI, 24.4% 폭락하며 20.37달러에 거래 마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 美국채 가격도 하락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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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만선이 무너지면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각종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20일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25일 사상 처음으로 20000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1987년 이후 역대 최대 하락률을 두 번이나 갈아치우며 급락, 결국 2만선이 무너졌다.

이날 S&P500지수는 7% 이상 폭락하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다시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달 서킷브레이커는 벌써 네 차례나 발동됐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 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05% 하락한 5080.58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94% 빠진 3754.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6% 내린 8441.71로 각각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는 1.27% 하락한 15120.48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5.61% 하락해 2388.66에 장을 마쳤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크게 폭락해 배럴당 20달러선까지 위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떨어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수준이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올해 1분기 배럴당 22달러를 넘어선 하락폭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 금값도 크게 하락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하며 채권가격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0.26%포인트 급등한 1.26%를 기록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원유뿐만 아니라 미 국채까지 동시에 팔아치우고 있다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가릴 것 없이 투매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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