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은 적폐몰이 광풍의 대표적인 희생양"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이 지난 16일 공개된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정당)의 비례대표 14번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비좌파 성향의 MBC노동조합이 "신동호 전 아나운서가 거짓 논리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노동조합은 18일 성명을 통해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은 적폐몰이 광풍의 대표적인 희생양”이라며 “최승호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에는 MBC 역사상 처음으로 6개월 정직을 연이어서 두 번이나 받는 등 온갖 수모를 감내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신동호 국장이 언론노조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갈 때 아무런 도움도 못주던 사람들이 지금 그의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아무리 공천 싸움이 치열하다고 해도 이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언론의 투사에게 등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2년 MBC에 입사한 신동호 전 아나운서는 2013년 아나운서국장에 임명된 뒤 2017년까지 자리를 지키며 역대 가장 긴 시간동안 국장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MBC에서 백분토론, 뉴스데스트 등 MBC 주요 프램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신 전 아나운서는 지난 5일 MBC 퇴사 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면접을 치뤘다. 지난 16일 공개된 미래한국당 비례 추천 명단에 따르면 신 전 아나운서는 비례대표 14번으로 배정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MBC노동조합 성명 전문-

[MBC노조 성명] 누가 등 뒤에서 칼을 꽂는가?

2017년 MBC와 KBS에 불었던 문재인 정권의 적폐몰이 광풍을 기억하는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임명된 MBC KBS 경영진과 방송인들을 내쫓기 위해,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는 수많은 사실관계를 날조하여 ‘적폐’라고 낙인 찍었다.
그 적폐몰이 광풍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바로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이었다. 
좌파선동매체들로부터 배현진 전 앵커와 함께 온갖 허위 주장을 동원한 인신공격을 당했다. 

신동호 국장은 백분토론, 주말 뉴스데스크, 그리고 라디오 시선집중을 진행하며, 좌편향된 노조원들에 맞서 방송의 공정성을 지켜려 노력했다.
그러다 언론노조의 눈 밖에 나서 ‘아나운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무고한 낙인이 찍혀 검찰에 고발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승호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에는 MBC 역사상 처음으로 6개월 정직을 연이어서 두 번이나 받는 등 온갖 수모를 감내해왔다. 
다행히 정의가 살아있어서 신동호 국장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금은 MBC와 징계무효소송으로 다투고 있다.

그런데 신동호 국장이 언론노조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갈 때 아무런 도움도 못주던 사람들이 지금 그의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언론노조에 맞서 소신을 지키다 그들에게 피해를 입은 희생자가 다시 그 거짓 논리로 공격 받는 사태를 지켜보며, 지난 MBC 파업에서 방송을 지키고자 싸웠던 수많은 내부 구성원들은 지금 심한 좌절을 맛보고 있다.

좌파선동매체의 허위 주장을 빌어와 신동호 국장을 가해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가 방송현장에서 그토록 치열하게 싸울 때 당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게다가 그런 신동호 전 국장을 최근 방송에서 본 적이 없다니?
그런 당신들은 지금의 MBC KBS가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공천 싸움이 치열하다고 해도 이것은 아니다.
자유언론의 투사에게 등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2020년 3월 18일
MBC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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