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통합당 가치 공유-실천할 정당인가. Yes라면 黃 중심으로 뭉치는 걸 잊지 말아야" 공천 시정 촉구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솔직히 많은 충격...통합당 對국민 헌신 약속과 가치·방향성 무시한 듯"
"통합당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흔들림 없이 통합당과 黃 중심으로 뭉쳐야" 거듭 강조

지난 1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 염동열 인재 영입위원장,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이미지 전략가인 허은아 씨(앞줄 오른쪽 세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부터 영입인재인 지성호 탈북인권운동가, 신범철 교수, 심재철 원내대표, 영입인재 김병민 교수, 염동열 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 염동열 인재 영입위원장,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이미지 전략가인 허은아 씨(앞줄 오른쪽 세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부터 영입인재인 지성호 탈북인권운동가, 신범철 교수, 심재철 원내대표, 영입인재 김병민 교수, 염동열 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영입인재 출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이 18일 한선교 한국당 대표를 향해 "어떤 상황에서도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 영입인사 대다수를 당선가능권 밖 순번에 배치하거나 아예 배제한 '마이웨이' 비례대표 공천안을 두고, 통합당과 한국당의 연속성을 고려해 시정하라고 에둘러 압박한 셈이다.

'전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 영입인재 일동' 명의로 작성돼 이날 배포된 성명문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당은 국민에 대한 헌신과 정치의 혁신이라는 통합당의 가치를 진정으로 공유하고 있는 정당인가? 한국당은 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변함없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운명공동체인가?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Yes'라면"이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자유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를 보시고 보수 정당들의 분열로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지나 않을지 걱정하고 계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이 어려울 때 기울어진 자유와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는 밀알이 될 각오로 저희는 각자의 삶과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통합당에 입당했고, 당과 협의 끝에 자매정당인 한국당으로 이동했다"며 "4.15 총선은 통합당의 국민에 대한 이러한 헌신의 약속, 혁신의 약속이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날"이라고 상기시켰다.

영입인사들은 특히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고 솔직히 저희는 많은 충격을 받았다.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과정을 지켜보면 한국당이 이러한 가치와 방향성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는 것 같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저희는 여전히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며 기존의 정치체제를 혁신하고자 하는 통합당과 황 대표의 약속과 의지를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국민에 대한 통합당의 이러한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이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보수가 통합당과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정비돼 30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다음은 '전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 영입인재 일동' 명의로 3월17일 발표된 성명 전문(全文).

입 장 문

- 미래한국당은 국민에 대한 헌신과 정치 혁신이라는 미래통합당의 가치를 진정으로 공유하고 있는 정당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답변해야 한다.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삶의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계시는 진정한 애국자이십니다.

미래한국당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 이후 미래통합당(前 자유한국당)의 인재로 영입된 저희에게 많은 기자 분들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모여서 논의를 해본 결과 개별적으로 답을 드리기보다는 저희의 공통된 마음을 기자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인지하고 계시다시피 저희는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친 후 입당 제안을 받고 영입되었습니다. 부족하나마 각자의 활동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역량, 그리고 뜨거운 삶을 바탕으로 인재 영입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인재영입을 제안받을 당시 참 많이 고민하고 주저했습니다. 저희들이 살아온 인생을 설명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어도 미래통합당과 어울리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만류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재영입 제안을 받고 당과 오랫동안 소통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저희에게 내민 그 손길에서 저희는 국민에 대한 진심을 보았습니다. 하루하루 살기도 바쁜 평범한 서민들의 고통을 보듬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사회적‧경제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미래통합당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이고 반드시 가고자 하는 길이라는 말씀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이 어려울 때 기울어진 자유와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는 밀알이 될 각오로 저희는 각자의 삶과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미래통합당에 입당하였고, 당과 협의 끝에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4.15 총선은 미래통합당의 국민에 대한 이러한 헌신의 약속, 혁신의 약속이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날입니다. 그리고 국민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이러한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이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대표님을 중심으로 뭉쳐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고 솔직히 저희는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과정을 지켜보면 미래한국당이 이러한 가치와 방향성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는 것 같아 이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함에도 저희는 여전히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며 기존의 정치체제를 혁신하고자 하는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대표님의 약속과 의지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님께 드리고 싶은 본질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미래한국당은 국민에 대한 헌신과 정치의 혁신이라는 미래통합당의 가치를 진정으로 공유하고 있는 정당입니까?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변함없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운명공동체입니까?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Yes라면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대표님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자유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심사 결과를 보시고 보수 정당들의 분열로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지나 않을지 걱정하고 계십니다.

빠른 시간 내에 보수가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대표님을 중심으로 하나로 정비되어 30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저희도 국민에게 헌신하고 새로운 정치 혁신의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할 기회를 얻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 영입인재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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