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줄어들었던 '1조 클럽' 상장사들...올해 우한폐렴까지 겹쳐 더 감소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올해 주식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가 40곳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1조 클럽' 상장사들은 최근 우한폐렴이 확산하면서 더 줄어드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시총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146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43곳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1곳, 코스닥시장에서 2곳 감소했다.

시총 '1조 클럽' 상장사는 지난해 12월 말 189곳에서 올해 1월 말 181곳, 2월 말 166곳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 더 감소했다.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미국 등 해외에서 '빌리언 달러 클럽(Billion Dollar Club)'으로 불리며, 우버와 같이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불린다.

올해 들어 '1조 클럽'에서 제외된 곳은 한올바이오파마(9978억원), 영원무역(9749억원), 금호타이어(9623억원), 현대상선(9497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9294억원) 등이다.

시총 1조 클럽에 남아 있는 상장사들도 규모가 줄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17일 기준 282조4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50조7000억원 줄었고, SK하이닉스도 58조5000억원으로 약 10조원 감소했다. 또 현대차 8조6000억원, 기아차 7조7000억원, 현대모비스 9조9000억원 각각 줄었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시총이 감소했다. 신한지주 8조4000억원, KB금융 7조4000억원, 하나금융지주 4조7000억원, 우리금융지주 3조1000억원 각각 줄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1조원), 네이버(-5조9000억원), LG화학(-8000억원), 셀트리온(-1조7000억원), LG생활건강(-2조7000억원), SK텔레콤(-4조1000억원), 포스코(-7조1000억원), 한국전력(-6조3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시총 상위 10개 상장사 중에는 삼성SDI만이 유일하게 올해 들어 시총이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