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식약처·관세처 등과 마스크 특별 단속...16일까지 600만장 찾아내
4일 인천공항 물류단지 창고서 367만장 확보...최근 전국창고 2079곳서 279만장 적발
경찰, 마스크 600만장 시중 또는 공적 판매처에 전달할 방침

마스크 매점매석 단속./연합뉴스
마스크 매점매석 단속./연합뉴스

국내의 마스크 품귀 현상을 이용해 폭리를 노리고 일부 업체가 창고에 쌓아둔 마스크 279만장이 발견됐다. 이들의 정부가 구매 제한 조치를 내려 마스크를 수출할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렇게 적발한 마스크는 이날까지 600만장이 넘는다.

17일 경찰청은 이달 4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과 함께 전국 공항·항만 등의 대형 물류창고를 특별 단속했다고 밝혔다. 중국발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산으로 보기 힘들어진 마스크가 다시금 시중에 유통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총 646만장의 마스크가 확보됐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창고에 쌓인 마스크 367만장을 적발했는데, 이에 더해 전국 창고 2079곳에서 279만장이 더 발견된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장 상황을 봐가며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팔려고 마스크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마스크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단순히 창고에 보관했을 공산도 무시할 수 없어, 경찰은 일단 적발된 판매업자들을 상대로 위법 사실이 있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마스크 646만장을 식약처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시중 혹은 공적 판매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매점·매석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신속하게 국민에게 마스크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하루 생산량의 10% 이내 물량의 마스크만 수출할 수 있게 제한 조치했다. 이달 6일부터는 마스크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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