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 미래한국당 공천案에 반발성명..."이제라도 최고위 재심-재논의 통해 바로잡아달라"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이 지난 2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이 지난 2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16일 통합당 제21대 총선 영입인재 출신 공천 신청자 중 단 1명만을 당선 가능권(순번 20번 이내)에 배치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대해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양당이 법적으로 독립돼 있지만, 총선 후 합류를 기약한 관계라는 점에서 '단절성'이 지나쳤다는 것이다.

염동열 영입위원장은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 "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주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 속에 울림을 주었던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사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며 매우 침통하고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위원장은 "통합당은 출범 이전부터 인재영입을 필두로 당의 혁신을 시작했다. 특히 2020 인재영입은 국민참여와 국가경영의 틀 속에 각각 사회계층 그리고 약자들을 대변하며 안보, 경제 뿐만 아니라 국민소통, 생활정치, 복지, 인권,공익제보, 신성장산업 등 보수의 외연확장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정치를 통해 총선 승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이라며 "영입된 인사 한분 한분께서는 외면 받아온 보수정당이 국민으로부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자신의 가치를 기꺼이 내어 주시고 철저한 검증까지 거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보수세력 대표 비례정당을 자처하는 미래한국당은 이분들의 헌신을 전혀 끌어안지 못한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금번 미래한국당 공천에서 기준과 원칙은 어떤 것인지? 또한 이미 인재영입으로 모신 분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역차별은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미래통합당과의 단절, 외면과 무지로 이미 국민들과의 약속을 깨트린 그 저항을 어떻게 설명하시렵니까"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한선교 대표와 최고위원회의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모색하여 바로 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통합당은 지도부 차원에서도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