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미디어특위 "신천지 반사회-반인륜집단 판결은 2014년 나와...이제 와 슬쩍 법인 취소하다고 될 일 아냐"
"법인설립 허가 때 이만희가 대표자로 안 돼 있어 신천지 정체성 알 수 없었다는 市 문화본부장 해명은 궤변"
"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 신천지 '행정적 지원-법인설립' 명분으로 정치권 마수 뻗친다고 했다" 유착 의혹 제기

(왼쪽부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16일 '박원순 서울시'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법인 등록 및 이만희(교주)로 대표자를 변경하는 변경 신청, 접수, 심의, 승인 통보와 관련해 접수증 및 회의록, 수발신 공문을 포함한 모든 기록 및 정보"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다.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언론 보도를 근거로 "신천지는 2011년 (박원순 시장 첫 당선 이후인) 11월 '영원한복음예수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의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후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대표도 이만희로 변경했으며 서울시는 신천지의 법인 설립부터 변경까지 모두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특히 "설립 허가 후 이만희로 대표자가 변경된 것은 매우 석연치 않은 점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만희로 대표자가 변경된 과정을 두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은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또 서울시 측 해명을 두고 "'설립 허가 신청 때 대표자가 이만희로 되어 있으면 신천지의 정체성을 알 수 있고 변경 신청 때 대표자가 이만희로 되어 있으면 신천지의 정체성을 알 수 없다'는 유연식 본부장의 해명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지난 9일 구리 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반사회적, 반인륜적 집단인 신천지 수괴 이만희가 정치권에 마수를 뻗게 된 명분이 여러 가지 행정적인 지원, 법인 설립을 위해서 우리는 돕는 사람들의 힘이 필요하다, 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이에 앞서 신현욱 목사는 '선거 때마다 신천지들이, 지방 의원들 선거 때는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예들이 있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어 "따라서 신 목사가 주장한 이만희의 정치권 개입 명분인 '법인 설립과 변경'이 공교롭게도 2011년 11월 이후 서울시에서 잇따라 이루어진 모든 과정을 서울시는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정보공개청구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슬그머니 신천지의 법인 등록을 취소하며 꽁무니를 뺀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신천지가 반사회적, 반인륜적 집단이라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온 시점이 2014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