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 지난 8일 함께 예배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 전수 조사

중국발 우한폐렴 확산 및 집단감염 우려에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은혜의 강 교회(수정구 양지동)가 예배를 강행해 신도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16일 오전 9시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서 은혜의 강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지난 9∼15일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정부와 경기도는 집단감염을 우려해 사전에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은혜의 강은 일요일인 이날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15일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0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확진자 40명 외에 음성 판정 58명, 재검사 8명 등이다.

추가 확진자 40명 가운데 34명은 성남시 거주자이며 나머지 6명은 서울 송파구 1명, 서울 노원구 1명, 부천시 2명, 인천 계양구 2명 등이다.

은혜의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방역 작업을 받은 뒤, 오는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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