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하지도 않았는데 한 장의 사진만 보고 섣부른 보도
한 시민이 김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명백한 허위사실 적시까지 적시
향후 굿모닝충청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中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강원 춘천·재선)은 16일 자신을 향해 '역주행'을 범했다는 굿모닝충청의 보도를 허위·왜곡·날조 보도로 규정하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우선 지난 14일 굿모닝충청의 '검사 출신 김진태,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 준법 불감증'이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 중 '그는 본의 아니게 자신이 범법자임을 만천하게 공개해 뭇매를 맞고 있다. 2차선 도로에서 보란 듯 역주행을 범하고 있는 사진을 올린 것이다. 역주행은 명백하게도 '도로교통법 제14조(차마의 통행)' 위반이며, 꼼짝 없는 현행범으로 단속대상'이라는 부분을 반박했다.

굿모닝충청 등에서 김진태 의원이 역주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진. (사진=김진태 페이스북 캡처)
굿모닝충청 등에서 김진태 의원이 역주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진. (사진=김진태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도로교통법 제13조 4항 2호에 의하면 그 밖의 장애 등으로 도로 우측 부분을 통행할 수 없는 경우라는 예외 조항이 있어 결과적으로 법 위반의 사항이 아니다"라며 "위 기사에서 인용하며 허위보도한 사진은 도로 왼쪽(사진의 오른쪽)에 위치한 강원도민일보 신문사를 방문한 후 촬영한 사진으로 왼쪽 갓길에는 차량이 연달아 주차돼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오른쪽 도로를 이용하려면 중앙선을 가로질러, 무단횡단을 한 후 주행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굿모닝충청의 15일 '자전거 역주행의 주범 김진태...밑장 빼다 걸렸다?' 기사 내용 또한 반박했다. 굿모닝충청은 해당 기사에서 '김진태 의원은 15일 두번째 거짓말을 했다. 자신이 처음 한 거짓말을 사실로 둔갑시키려다 그만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15일 두번째 거짓말이라는 부분은 김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제가 요새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 느닷없이 '역주행'했다는 일부 누리꾼의 지적이 있다. 사실은 그날 아래 사진처럼 됐던 것이다. 제 안전에 대해 이렇게 걱정을 많이 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다. 시내 자전거도로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글을 가리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글과 함께 역주행으로 의심받고 있는 논란의 사진과 같은 시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김진태 의원이 역주행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 사진. (사진=김진태 페이스북 캡처)
김진태 의원이 역주행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 사진. (사진=김진태 페이스북 캡처)

굿모닝충청은 또 '결국 김 의원이 새롭게 올린 사진은 첫번째와는 위치가 전혀 다른 곳으로 드러났다. 난데 없이 아주 엉뚱한 곳에서 찍은 사진을 들이밀며 자전거 전용도로 어쩌구저쩌구 한 셈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에 "새롭게 올린 사진은 첫번째 올린 사진의 장소와 같은 진행방향에서 300미터 떨어져 촬영한 사진이다. 자전거로 이동하는 상황에 같은 장소에서 앞과 뒤의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굿모닝충청은 해당 기사에서 한 시민이 김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허위사실까지 적시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향후 굿모닝충청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아울러 역주행 관련 2건의 기사를 작성한 굿모닝충청 기자가 평소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많이 쓰는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역시 기자로서 최소한의 '팩트 체크'도 하지 않은 채 한 장의 사진만 보고 김 의원이 역주행을 했다고 단정한 것도 모자라 욕과 비속어를 섞은 폭언까지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용진 기자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12일 지역구인 춘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변호사라는 세끼가 역주행을 하고 지랄이야? 주댕이가 역주행이니 자전거도 역주행이냐?"라는 상식 밖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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