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촛불시민 거스르는 특정세력 준동 어디까지 비수 들이댈지 몰라” 강변
조국 아들 허위 인턴 확인서 써준 혐의로 1월 기소돼...“합격에 도움되면 좋겠다” 언급
첫 재판 오는 4월 21일 서울중앙지법서 진행될 예정
일각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 위해 사퇴했다는 분석도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연합뉴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연합뉴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다. 그러나 물러서면서도 자신에 대한 검찰 기소를 ‘날치기’라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8개월,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뒀다”면서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변했다.

이와 함께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 비서관은 지난 1월 2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씨의 아들 대학원 입시에 대한 부탁을 받아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서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확인서 말미에 자신의 날인을 기입해 전달한 뒤 “그 서류로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면 참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의 재판은 오는 4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최 비서관의 사퇴는 4·15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상정한 ‘전략 사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 공무원이 입후보하는 경우 선거일 전 30일인 이날까지 사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비서관의 소속 정당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 또는 열린민주당이 예측되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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