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는 안 되고, ‘대구 코로나’는 된다는 문재인...어느 나라를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80년대 좌파 元祖 ‘전대협’ 패러디한 우파 청년 단체 ‘新 전대협’, 14일 오후 서울 도심서 기자회견
우파 청년 단체인 ‘신(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 전대협’) 회원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이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모인 ‘신 전대협’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MERS·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정부의 책임을 부르짖던 사람들이 지금 저 문재인 정권의 위정자(爲政者·정치 하는 사람)들인데,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의 책임’도 ‘국민의 책임’이 돼 버렸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대유행한 데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現) 정권을 강력 규탄했다.
이어서 ‘신 전대협’은 “문 대통령은 ‘우한 코로나’는 중증 질환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해 놓고 영화 감독인 봉준호 씨 등을 청와대로 불러 ‘짜파구리’를 먹은 사실을 거론하며 “질병관리본부 역시 단체 활동에 대해 특별히 조치를 하지 않아,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는 (지금껏) 하던 대로 예배를 했고, 그 결과 대량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독감’, ‘일본뇌염’, ‘아프리카돼지열병’, ‘스페인독감’ 등을 예로 들면서 “(문재인 정권이) ‘우한 코로나’는 안 되고, 우리나라 ‘대구 코로나 바이러스’는 된다고 했다”며 “이 정권이 누구를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고 어느 나라를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친중(親中) 페스티벌 기자회견’이라는 문구가 적힌 횡단막을 지참해 오기도 한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본떠 만든 가면을 저마다 뒤집어쓰고 시진핑 주석의 가면을 쓴 이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면을 쓴 이의 목에 목줄을 걸고 끌고다니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