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문은 즉각 철거돼...본사 "대리점 관리 차원에서 책임감...신속한 조치 취할 것"

13일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에 부착됐다는 안내문.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3일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에 부착됐다는 안내문.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발 우한폐렴 여파로 여행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서울의 한 여행사 대리점에서 우한폐렴을 ‘문재앙 코로나’라 지칭한 게시문이 나붙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나투어’ 서울 역삼이마트점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대리점 연락처 등이 적혔다. ‘문재앙’은 문재인 대통령과 재앙(災殃)의 합성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을 풍자해 시민들이 그에게 붙인 별명 중 하나다.

SNS 등을 통해 해당 사진이 빠르게 퍼졌고, 일부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지지) 시민들 사이에선 ‘하나투어 불매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해당 소식을 다룬 포털 뉴스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문(反文) 네티즌들의 공감과 응원이 나오기도 했다.

게시문이 퍼지면서, 하나투어 본사 측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나투어 측은 “역삼동 이마트점 안내문 부착과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 상황을 인지한 직후 해당 대리점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문제가 된 안내문은 즉시 철거했다”며 “이번 게시물을 부착한 대리점은 하나투어와 협력 관계에 있는 가맹 대리점이다. 비록 하나투어 소속이 아닌 개인 사업자가 단독으로 진행한 행위라고는 하나 본사로서도 대리점 관리 차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반드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수습에 나섰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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