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에 뿌리 없다, 국가적 망신 공천'? 총선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원로로서 매우 부적절"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우한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제21대 총선 서울 강남구갑에 공천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탈북인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난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김종인 전 대표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해 '남한에 뿌리가 없다'면서 강남갑 공천이 '국가적 망신',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영호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다. 특히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미 우리 당은 지난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당선시킨 바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비례대표를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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