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 기준 1300명 이상 감염에 38명 사망...미국 강타한 중국發 ‘우한폐렴’ 확산 방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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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7시 기준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의 세계 확산 현황.(그래픽=연합뉴스)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가 미국을 강타한 가운데, 일부 주(州)가 주 내 모든 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

주 내 모든 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대한 휴교령을 발동한 주는 미국 동부의 매릴랜드주(州)와 중서부의 오하이오주, 그리고 남부의 켄터키주의 3개 주다. 12일 현재 미국 국내에서만 1300명 이상의 중국발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한 가운데, 이들 3개 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휴교령’을 선택한 것이다. 주 내 모든 공립 학교에 대해 휴교령이 떨어진 것은 미국 사상 초유(初有)의 사태다.

매릴랜드주와 켄터키주는 오는 1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오하이오주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주 내 모든 공립 학교의 휴업을 선언했으며, 이들 주는 주는 주 내 사립 학교에 대해서도 공립 학교와 마찬가지로 휴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 서북부에 위치한 워싱턴주가 시애틀시(市) 소재 학교들에 대해 휴교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관계 기관-단체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욕주는 13일(미국 동부 현지 시간) 오후 5시부터 500명 이상의 집회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뉴욕의 중심가 맨하튼에 위치한 브로드웨이 소재 극장들 역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12일 밤부터 1개월 간 상연중인 모든 뮤지컬 공연을 무대에서 내리기로 했다.

뉴욕의 명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과 ‘링컨센터’, ‘카네기홀’ 등도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페라 상연 등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연간 7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3일부터 휴관하고 관내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술관 측은 관람 재개 시기가 정해지는 대로 일반에 일정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는 오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테마파크의 운영 회사 관계자는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테마파크 내에서 아직까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하면서도 “캘리포니아주의 비상 사태 선언 등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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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州)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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