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샐러드 형태로 바로 섭취해 식중독 발생한 것으로 추정"
美17개 주에서 최소 30∼32명이 버섯 먹고 입원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미국에서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 증세로 입원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가열·조리해 섭취하지만 미국은 샐러드 형태로 바로 섭취해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3일 MSNB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판매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17개 주에서 30여명이 식중독을 일으키고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임신부 6명이 감염 증세를 일으켰고 이중 2명이 유산했다. 

해당 제품은 캘리포니아의 선홍푸드(Sun Hong Foods)라는 업체가 'ENOKI MUSHROOMS'(팽이버섯)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일리노이, 플로리다 주에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16년 11월부터 17개 주에서 해당 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최소 30∼32명이 버섯을 먹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하와이·뉴저지에서 각각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고위험군의 경우 한국산 팽이버섯의 섭취 금지를 권고하고, 원산지를 모를 경우에도 팽이버섯 섭취를 삼가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통해 부적합 시 회수·폐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리스테리아균은 70℃ 이상에서 3~10분 정도 가열하면 사멸된다"며 "특히 냉장온도(0~10℃)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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