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안 쓰고 초등학교 인근서 1000명 단위 다퉈...폭력상황도 발생

민노총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조원들이 10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해고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nbsp;<br>
민노총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조원들이 10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해고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nbsp;<br>

민노총과 한노총이 중국발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에도 불구하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12일 새벽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민노총과 한노총 산하 건설노조 조합원 1500여명이 모여 대치했다. 이곳은 지난 1월말부터 양대 노총이 집회를 벌이던 곳이다. 건설현장에서 민노총 조합원만 고용되자 한노총 측이 반발해 추가고용을 요구하고, 민노총은 자기 조합원을 보호한다며 집회를 열어서다. 이날 현장에 모인 인원 중 절반 정도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였다.

성남시는 이날 0시부터 감염병예방관리법에 근거 우한폐렴 확산을 방지한다며 집회제한을 고시했던 바 있다. 다만 양대 노총 다툼에는 행정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공업체 관계자를 눕히고 발로 짓밟는 등의 폭력 사태와 지역주민과의 마찰도 발생했다. 결국 시공사인 대림사업은 민노총 100명, 한노총 6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근 2달째 양대노총 마찰이 이어지며, 개학이 약 10여일 남으면서 인근 초등학교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어 주민 불안감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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