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9.99%...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낙폭
유럽, 남미 등도 10% 이상 대폭락...13일 아시아권 증시 '충격파' 우려

뉴욕증시가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하루를 보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며 그야말로 역대급 폭락을 기록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장을 마쳐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내린 7201.80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개장한 뒤 5분 만에 192.33포인트(7.02%) 하락, 2,549.05에서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서킷브레이커는 S&P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등락하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한편 이날 유럽과 남미 등 전 세계 증시도 일제히 10% 이상 대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쳐, 미국과 마찬가지로 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유럽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는 FTSE MIB 지수가 16.92% 급락, 14,894.4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40% 급락한 2545.23에 거래를 마쳤다.

남미의 최대 경제대국 브라질의 상파울루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전날보다 14.76% 떨어진 72,5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나 발동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날 유럽과 미국발 폭락장세가 13일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권 증시에 큰 충격파를 가져다줄 것이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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