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의 미군 등 연합군 주둔기지에 로켓포 공격이 발생해 미군 2명과 영국군 1명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2분 이라크 타지(Taji) 군기지에 로켓포 공격이 발생해 미군 2명 등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40㎞ 거리에 위치한 타지 기지에는 이슬람국(IS) 격퇴 지원을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군 2명과 IS 격퇴 국제동맹군 소속 1명이 카투사 로켓 공격으로 숨졌다고 확인했다. 영국 국영 BBC 방송은 영국군 1명과 미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은 성명을 내고 "107㎜ 구경 카투사 로켓포 18발이 기지에 떨어졌으며 해당 로켓포는 트럭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동맹군과 이라크군이 함께 이번 공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IS 사태가 본격화한 뒤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포격은 종종 벌어졌지만 단일 공격으로는 이날 사망자가 가장 많다. 미군은 이라크 내 자국군에 대한 공격의 주체가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라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장관은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이 사안을 놓고 대화한 뒤 "이 공격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성명을 내고 "이 끔찍한 공격의 세부 사항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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