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에 위기의식 느껴
사실기반, 증거기반의 경제지식을 전파
표퓰리즘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 사실에 입각한 이성적 판단능력 필요
FEN의 자발적인 운영방식, 시민들의 참여 독려

 

"경제지식네트워크(FEN)는 사실기반, 증거기반의 경제지식을 전파하고 정치권에서 양산되는 사실에 동떨어진 주장과 정책들을 엄중하게 검증하고자 합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올해 초 FEN을 발족하며 위와 같이 밝혔다. FEN은 Fact-based Economics Network의 약자다.

정치권의 잘못된 경제 상식에 대해 줄곧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이 교수는 "탄핵 사건 이후 한국사회의 '자유'와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 '재산권'과 '법치'의 기준없는 이중성과 가식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회가 진영논리나 인기영합의 표퓰리즘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사실과 증거에 입각한 이성적인 판단능력을 갖추어야한다"고 FEN이 발족하게된 취지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정규재tv와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대한민국의 경제 상식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해왔다. 또한 주요 경제 현안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면서 얼마나 정치권의 경제논리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거나 왜곡됐다는 점을 '사실'에 근거하며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유명하다.

높은 빈부격차와 노인빈곤율 그리고 낮은 행복지수 등을 원인으로 "대한민국=헬조선"이란 주장이 얼마나 빈약한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낱낱이 파해쳤으며, 최저임금을 한 순간에 16.4%나 올리는 것이 얼마나 포퓰리즘적인 주장인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다.

FEN 홈페이지 캡쳐

FEN이 알리고자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해외의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대변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한글화하여 보급한다. 유투브등 온라인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에서 제작된 컨텐츠의 한글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다.

2. 팟케스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컨텐츠를 제작하고 널리 알린다. 또한 젊은 세대들도 동참하여 기존 장년층이 가지고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위 보수라고 불리는 그룹들의 한계를 깨고 싶다고 언급했다.

3. 경제를 바로 이해하는 통계의 발굴과 해석을 데이터베이스화 한다. 자체적으로나마 잘못된 경제상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4. 미래기술과 변화에 대해 소개한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이해하고 무엇이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인지 흥미로운 내용들로 구성된다.

FEN은 이 교수를 비롯하여 경제나 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길 바라는 구성원들이 자발적 참여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경제 지식 컨텐츠의 한글화, 컨텐츠 제작에 필요한 디자인·기술 등이 재능기부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재정적 기부를 통해 자금을 충당하는만큼 언제든지 일반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수용하고 있다.

현재 FEN은 그동안 경제·산업적으로 중요한 정보들을 모두 취합해 약 500개가 넘는 자료들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불평등은 잘못된 지표이다. 왜 그 대신 빈곤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해외 정보 번역물부터 "어느 것이 공정한 세금일까?"라는 유투브 동영상의 한글화된 컨텐츠, "미국의 철강 수입국 순위" 등의 통계 자료도 게재되어있다. FEN의 홈페이지 주소는 fen.or.kr 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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