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관련 조사서 집계...인근 지역 '특별지원구역' 지정
신천지, 콜센터 외에도 여타 폐쇄지역 집단감염 우려 상황

"중국 힘내라!" "우한 힘내라!"라는 동영상을 송출하여 중국을 응원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중국 힘내라!" "우한 힘내라!"라는 동영상을 송출하여 중국을 응원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른바 ‘구로 콜센터’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관련 확진자가 102명으로 드러났다. 지자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방역 실패에 대한 발언은 없이 “한국이 신속한 검사, 잠시 멈춤 등을 강화해 (확산 방지를) 이뤄간다면 중국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도시 기능은 유지하면서 극복한 사례로 해외 언론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1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 코리아빌딩 집단발병 관련 확진자가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천 17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직원 553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여명 등을 검사한 결과다. 

서울시는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한다. 박 시장은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 지역에 인적 물적 지원을 총집중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잠복기 가능성이 있어 완전 폐쇄는 검토 단계에서만 그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도시 기능은 유지하면서 시민의 자발적 노력과 행정의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직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이동 제한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한국이 신속한 검사, 잠시 멈춤 등을 강화해 (확산 방지를) 이뤄간다면 중국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도시 기능은 유지하면서 극복한 사례로 해외 언론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 내 발생 확진자 누계는 219명으로, 24시간 전보다 14명 늘었다. 여기는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으나 서울 거주자는 아닌 17명이 포함돼 있다. 서울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구 콜센터 외에 주요 원인은 해외접촉 관련 19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 10명, 대구 방문 11명, 신천지 관련 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9명, 기타(산발 사례 혹은 조사중) 61명 등이었다. 여기에 동대문구의 한 PC방을 비슷한 시기에 이용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번질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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