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발 항공편 입국 금지로 6∼8주간 코로나19에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초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을 은폐에 전 세계에 두 달 동안 대가를 치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에서 발병한 것"이라며 분명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 행사에서 우한폐렴에 대한 이야기가 밖으로 새 나가지 못하도록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격리된 의사들에 관한 보도를 인용하며 "유감스럽게도 이번 (우한폐렴) 발병은 우한에서 은폐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달의 시간이 있었다면 우리가 바이러스의 경로를 밝히고 중국에서 필요한 협조를 얻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여하고 우리가 제안한 것처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관여하했다면 중국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가 이 사태를 깨달았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하고 용기 있는 조처를 했고 우리는 중국발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은 6∼8주간 코로나19에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관리들과 중국 언론이 초기에 우한폐렴이 중국에서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한페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대해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고 비꼰 뒤 "이번 사태를 야기한 것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맨 처음 얻었던 정보는 완벽하지 못했고 이것이 우리를 현재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하고, 우리를 뒤처지게 했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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