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발병 콜센터 직원 중 '음성' 나온 교인 2명에 감염경로여부 파악? 市長 책임질 영역 떠넘길 준비하는 것"
"신천지 교인이 30만명이면 5000만 국민 중 0.6%...콜센터 직원 300명 중 2명이라면 0.6%"
"감염 안 된 신천지 신자 숫자 공개했으니, 이제 '서울시청과 각구청 공무원-산하기관' 교인 수 공개할 때"
서울시내 공무원은 4만3000명↑..."최소 수백명, 신천지-공무원 명단 다 들고 있을 朴시장 금방 할 수 있다"
신천지만 앞세우는 박원순식 방역? '관동대지진' 직후 '日관동지방 조선인 학살' 방식 추천으로 비꼬기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소재 콜센터 직원 90명 이상이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신천지 교인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들은 '아직' 음성"이라며 더 조사해야한다고 거듭 몰아세웠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 교인 두사람이 음성이라는데 '그들이 감염경로인지 파악해 봐야 된다'는 것은 서울특별시장이 본인이 책임져야 될 집단 감염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박원순 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이 '감염 안 된 신천지 신자'의 수치를 공개했으니, 그렇다면 이제 '서울시청과 각 구청 공무원과 산하기관의 신천지 교인 수'를 공개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박 시장은 신천지 교인 명단과 서울시청·구청 및 산하 공무원 명단을 빨리 대조해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장님은 두가지(공무원과 신천지 신도) 명단을 다 들고 계시니 금방 해내실 수 있다. 안 봐도 최소한 수백명"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글 캡처

이 최고위원의 이같은 추측은 "통계적으로 신천지 교인이 정말 30만명이고 전국에 균일분포한다는 가정하에 5000만명중 30만이니 0.6%정도"라는 계산에서 나왔다.

그는 "콜센터에 300명정도가 일하면 2명이면 0.6%(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서울시내 공무원이 4만3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0.6% 비율만 적용해도 250여명이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우한폐렴 확산 차단보다도 '신천지 단속'으로 눈을 돌리는 레토릭으로 일관하는 박 시장과 정부·여당 논리대로면, 감염 여부와 무관하게 0.6% 신천지 교인부터 서울시에서 공개해야 일관성이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더해 "이제 서울시청에서 출입할 때 출입자들에게 20028 숫자를 불러보게 하는 게 어떨까"라며 "죽창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쥬고엔 고짓센(십오원 오십전의 일본식 독음)' 시켜보듯이 박원순 시장식 방역으로는 비싼 열화상 카메라나 체온계보다 그게 편하다. 자경단 세워놓고 20028 외워보라고 하자"고 썼다.

이는 영화 '박열'에서 일제치하 당시 일본 '간토(관동) 대지진' 이후, 관동지방에서 일본인 무장단체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15엔50전' 일본식 발음을 시켜보고, 제대로 못 하면 조선인이라고 판단해 학살했던 것에 비유하며 같은 식으로 '신천지 감별'에 나서라고 비꼰 셈이다.

이 최고위원은 나아가 "앞으로는 '인권변호사'라는 훈장도 시험봐서 자격증화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건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박 시장을 거듭 저격했다.

그러면서 "난독자들을 위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상계동 성당에서 영세받은 노원성당의 안드레아"라고 천주교 신자임을 밝혔다. 우한폐렴 대유행을 계기로 중국공산당과 지금의 친중 여권(與圈)에 방역 책임을 제기하거나 비판하면 무조건 신천지 신도라고 몰아세우는 친여진영에 미리 일침을 가한 것이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