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마진으로 장당 100~200원 수익...공적 마스크 유통업체들 최소 37억원에서 74억원 마진 추정"
"정부가 특정 업체에 독점적 혜택을 부여...청와대 해명 필요"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정부로부터 사실상 '공적 마스크' 유통독점권을 부여받은 지오영 등이 13일간 수십억원의 마진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독점 혜택을 받은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혜택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오영 컨소시엄은 13일 동안 28억 마진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유통업체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을 통해 전국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며 "조달청으로부터 마스크 한 장당 평균단가 900~1,000원에 넘겨받아 전국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마진으로) 장당 100~200원의 수익이 생긴다"며 "2.27일~3.10일까지 식약처가 전국 약국에 공급한 공적 마스크는 총 3,738만5,000장. 두 업체가 장당 100원~200원 수익을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13일 동안 두 업체는 37억3,850~74억7,700만원의 마진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전국 약국 2만2,818개에 대해 지오영 컨소시엄이 가진 75.5%(1만7,236개)의 점유율과 백제약품 24.5%(5582개)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지오영 컨소시엄은 최소 약 28억2,257만원, 백제약품은 최소 9억1,593만원의 마진을 챙긴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처럼 공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입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면 국민도 혜택을 보고 정부의 특혜 시비도 없을 텐데 왜 이런 논란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에 해명을 요구했다.
덧붙여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두 업체가 가져가는 이익은 당분간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냐"며 "정부가 특정 업체에 독점적 혜택을 부여한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