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샌더스,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앞둔 대규모 선거 유세 급히 취소
"당국이 우한폐렴 바이러스 확산 와중에 대규모 실내 행사 여는 것 우려"

미국 정치권도 우한폐렴 바이러스 확산으로 주요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모양새다.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우선순위를 다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0일(현지 시각) 저녁 유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우한폐렴 바이러스 감염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두 후보가 예정된 선거 유세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규모 선거 유세를 잡아뒀었다. 미시간주 등 6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진행되는 민주당의 ‘미니 슈퍼 화요일’에 맞춘 일정이었다. 대의원수 기준으로 미시간주가 125명으로 가장 큰 선거구이며 순서대로 워싱턴주(89명), 미주리주(68명), 미시시피주(38명), 아이다호주(20명), 노스다코타주(14명) 등이다.

샌더스 캠프와 바이든 캠프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같은 날 저녁 클리블랜드의 헌팅턴컨벤션센터와 쿠야호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각기 예정된 저녁 유세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선거 캠프는 오하이오주 당국에서 우한폐렴 바이러스 확산 와중에 대규모 실내 행사를 여는 데 대한 우려와 예방 차원에서의 지침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예정된 선거 유세를 취소하게 될지 주목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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