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방송 인터뷰선 "민주당, 그런 짓을 해서 되겠나"...최근 비공개 지도부 회의선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 선회
11일엔 "우리가 만들자는 것 아니지 않나"...진중권 "논리에 구속되지 않는 사람들. 李도 양정철 아래 있다는 의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비례연합정당’ 관련 발언이 연일 논란이다. 그간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에 부정적이었던 입장을 급선회해 비례연합정당 합류 가능성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인 이 위원장은 11일에는 “우리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게 아니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총리직 퇴임 직후인 지난 1월 16일 SBS 방송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비례용 정당은) 꼼수다”고 했다. 그는 “비례 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편법이다”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짓을 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달 후인 지난 8일 이 위원장은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대한) 비난은 잠시지만,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은 4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쏟아지자 이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그 앞에 더 중요한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는 다 빠졌다”고 해명 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 했던 취지가 사고의 원점이어야 한다. 국민의 지지에 근접하게 의석이 배분돼야 한다는 철학이었는데 그것이 위협받게 됐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가 만들자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 의원총회와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 마당에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차피 논리에 구속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면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낙연도 양정철 아래에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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