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진자, 전날 대비 977명 증가...총 사망자 하루 동안 168명 증가한 631명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첫 발병 이후 약 20일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하루새 168명 늘어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0일 오후 6시 기준(현지시간) 전국의 우한폐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977명 증가한 것으로,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폭(1797명)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확진자수는 중국(8만75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 지역은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5791명, 에밀리아-로마냐 1533명, 베네토 856명 등 북부 3개 주가 총 8180명으로 80.6%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168명 증가한 631명으로 집계됐다. 며칠 동안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일일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6,21%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평균치 3.4%보다 월등히 높다. 이는 우한폐렴에 취약한 고령 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9일 오후 우한폐렴 확산 속도를 늦추고자 북부 지역에 발효된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역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기한은 10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이에 따라 약 6000만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 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지역에서도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내달 3일까지 효력을 유지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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